앨버트 반두라: 학습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꾼 심리학자가 되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합니다. 그리고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며, 어떻게 학습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현대 교육심리학 분약의 석학이자 미국의 심리학자인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의 이론과 실험을 엿봄으로써 그 궁금증을 풀어가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흔히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종종 부모님이 하는 그대로 아이들이 밖에서 행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모습이나 행동을 보면, 그 부모를 알 수 있다고 하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사실도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알려진 파브로프의 개 실험이나, 스키너의 흰 쥐 실험을 통해서 보상이 처벌을 통해서 동물이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행동주의 심리학이 한창인 1960년대 초 미국의 심리학자인 앨버트 반두라는 한 가지 실험을 통해서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적인 보상이나 처벌을 통해서만 행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관찰과 모방을 통해서도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사회학습 개념을 탐구하기 위해서 고안되었습니다. 이 실험이 심리학의 가장 유명한 실험 중 하나인 보보인형 실험(Bobo doll experience)입니다. 이 실험은 반두라의 사회 학습 이론이 확립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후에 사회인지 이론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반두라의 보보 인형 실험: 어린이의 공격적인 행동 이해
보보인형 실험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진행되었으며, 실험대상은 3세에서 6세 사이의 어린이들이었습니다. 이 실험의 핵심은 보보인형이라는 큰 공기 주입식 인형이었습니다. 이 인형을 통해서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관찰했습니다. 실험은 세 단계로 나뉘어 진행하였는데 모델링 단계, 좌절 유도 단계, 모방 단계로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모델링 단계에서는 어린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모델을 관찰했습니다.
공격적인 모델 | 비공격적인 모델 | 모델이 없는 상태 |
공격적인 모델 조건에서는 성인이 방에 들어와 보보인형을 때리고, 발로 차고, 망치로 치면서 "때려", "눕혀"와 같은 공격적인 말을 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비공격적인 모델 조건에서는 성인이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고, 보보인형에는 관심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의 아이들은 두 모습니다 보지 않았습니다. 과연 실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제 두 번째 단계로 좌절 유도 단계에 들어가면, 세 그룹의 아이들이 함께 보보인형이 없는 다른 방으로 이동해서 재미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했습니다. 잠시 후 방에 있는 장난감들을 모두 치워서 아이들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방 단계에서는 아이들은 보보인형과 다른 장난감이 같이 있는 방으로 이동했고,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였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공격적인 모델을 본 아이들은 대부분이 모델이 했던 그대로 보보인형에게 공격성을 보였고, 종종 모델이 했던 행동가 말을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반면에, 비공격적인 모델을 본 아이들이나, 모델을 보지 않은 아이들은 보보인형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동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 실험에서 반두라는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남자아이들이 여자 아이들보다 신체적인 공격성을 더 많이 모방하는 경향이 있고, 아이들이 동일한 성별의 모델을 더 많이 모방하는 경향도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어적 공격성은 남녀 모두 비슷하게 모방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보보인형 실험의 교훈: 아동 발달에서 긍정적인 역할 모델의 중요성
보보인형 실험은 관찰학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반두라의 실험은 보상이 학습의 주요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에서의 진화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직접적인 보상이나 처벌 없이도 단순히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써 행동을 학습하고 모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사회 학습 이론의 토대가 되었으며, 관찰과 모방, 모델링을 통한 학습이 인지적 과정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잘 설명했습니다. 반두라의 연구는 미디어와 역할 모델이 행동을 형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하며, 특히 텔레비전, 영화, 비디오게임의 폭력이 어린이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보보인형 실험은 사회적 행동이 어떻게 학습되고 전수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연구로 남아 있습니다. 이 실험은 역할 모델과 관찰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교육, 양육 방식에서부터 미디어 소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두라의 연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디어 노출이 아동 발달과 사회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무엇을 보고 자라는지, 어떤 환경에 노출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좋은 것만 보여주고, 화목한 모습만 보여주고, 행복한 것만 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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